K리그1 선수들, 남은 2경기 활약이 벤투호 발탁 갈림길
호주 원정 빠졌던 손흥민·기성용 등 합류로 '바늘구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내 프로축구 K리거들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벤투호 4기 멤버에 들기 위한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잔류·강등 경쟁과 K리그2 팀들의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일정이 남은 가운데 K리거들은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아시안컵 참가 여부를 타진해야 한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참가할 대표팀 엔트리는 23명.
이번 달 호주 원정으로 치른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참가했던 국내파들은 남은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벤투호 승선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호주 원정에 불참했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사드) 등 5명의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하면서 K리거들의 승선 경쟁은 더욱 뜨겁게 됐다.
호주 원정에 참여했던 K리거는 총 13명이다.
이 중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수비수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 등 8명은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큰 편이다.
반면 호주 원정에서 확실한 한 자리를 예약하지 못한 김승대와 이진현(이상 포항), 공격수 나상호(광주), 수비수 박지수(경남), 이유현(전남) 등 5명은 벤투호 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남은 K리그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까지 보고 아시안컵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규정상 아시안컵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12월 22일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지만 벤투호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정을 당겨 울산에서 담금질할 예정이다.
이르면 K리거는 12월 12일 또는 15일부터 모일 수 있어 소집명단은 12월 10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K리그1 남은 37라운드, 38라운드 경기와 울산-대구간 대한축구협회(FA) 결승 1, 2차전(12월 5일, 8일), 대전-광주간 K리그2 준플레이오프(12월 6일, 9일)이 대표팀 명단 발표 전에 진행된다.
호주 원정 2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승대, 이유현과 교체로 출전 시간이 짧았던 나상호, 이진현, 박지수는 특히 남은 시간이 아시안컵 출전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벤투호의 '젊은 피' 김문환(부산)은 호주 원정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허벅지 부상 여파로 낙마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재승선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이 1960년 한국 우승 이후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시안컵에 K리거 가운데 몇 명을 최종 23명의 대표팀 엔트리에 넣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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