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정권' 룰라·호세프 前대통령 부패혐의로 피소

입력 2018-11-24 09:57  

브라질 '좌파정권' 룰라·호세프 前대통령 부패혐의로 피소
4천420억원 뇌물수수 의혹…노동자당 "초법적인 박해" 강력 반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부패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제10 지역 연방법원의 발리스네이 지 소우자 판사는 노동자당 정권 인사들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연방검찰이 제기한 기소를 받아들였다.
기소 내용은 지난해 9월 호두리구 자누 전 연방검찰총장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기소 대상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안토니우 팔로시 전 재무장관, 기두 만테가 전 재무장관, 주앙 바카리 네투 전 노동자당 재정국장 등이다.
연방검찰은 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서 14억8천500만 헤알(약 4천420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다.
이번 기소에 대해 노동자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구체적인 사실이나 증거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자누 전 총장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법적인 근거 없이 이루어진 사법부의 '초법적인 박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상파울루 주 검찰이 노동자당 대선후보였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에 대해 부패 의혹을 제기했다.
브라질 언론은 부패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대형 엔지니어링 업체 UTC 대표가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지난 2012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아다지 전 시장에게 260만 헤알(약 7억8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다지 전 시장은 선거 기간에 발생한 채무를 처리하기 위해 UTC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아다지 전 시장 측은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UTC 대표의 진술은 전혀 신빙성이 없으며,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아다지 전 시장은 올해 대선에서 애초 부통령 후보였다가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가 좌절되자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지난달 7일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46.03%)에 이어 2위(29.28%)를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나 28일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55.13%)에 10%포인트 정도 뒤진 44.87%의 득표율로 패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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