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국 외무성 부상도 방문단 이끌고 베이징 도착…중국 측 영접
(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일국 체육상이 오는 28~29일 도쿄(東京)에서 열릴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평양에서 출발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 체육상은 이날 정오께 평양발 베이징행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으며, 동행한 수행원 3~4명과 함께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체육상 일행은 ANOC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의 일정상 내주 초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베이징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도 이날 "김 체육상이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내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또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28~29일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관련 회의에 김 체육상의 참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장관급 고위 관리의 입국을 허용하게 되면 이례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북한 관계자가 "국제회의이므로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해 일본 정부가 김 체육상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ANOC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뿐 아니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등 약 1천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체육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박 부상은 1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 측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아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박 부상은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대표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7월 방북했을 당시 쿵 특별대표와 회담을 했던 인사로, 리용호 외무상의 대외 활동 시 공항 영접을 담당하는 측근이다.
또 유엔 등 국제기구와 유럽 국가들의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부상의 이번 방중이 중국 측과 교류를 위한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해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은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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