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옛 해운대역사에는 고층건물이 아니라 소통의 공원이 필요합니다."
24일 부산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광장에서 '옛 해운대역사 일원 공원화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옛 해운대역사 및 정거장 부지 공원화 추진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 날 행사에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석동현 자유한국당 전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시의원, 구의원, 주민 등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은 "해운대역사 부근은 그야말로 고층건물 투성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유한 역사 부지라도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해운대 18개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우1동 주민자치위원 등 68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한민국 근대사 일부이자 부산 시민의 애환이 서린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를 상업개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상업개발 계획과 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즉시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부산시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홍 구청장은 "오거돈 시장이 옛 해운대역사와 철도 폐선부지를 현안으로 판단하고 용역비 1억5천만원을 해운대구에 지원했고 구는 이 지역을 공원화하기 위한 도시계획 용역을 발주했다"며 "주민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국회,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시, 구 등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옛 해운대역사와 철도 폐선부지가 공원화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거리행진을 벌이고 나서 폐선부지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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