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공주고등학교 총동문회는 24일 오후 공주고 강당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흉상을 공개했다.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 임재관 총동문회장과 동문 800여명이 참석했다.
받침까지 약 2.5m 높이의 이 흉상은 원래 교정 동문 동산에 건립될 예정이었다.
야외 제막식도 준비했다.
그러나 90% 넘는 재학생이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놓은 데다 대중의 여론 역시 우호적이지 않은 점 등의 영향으로 건립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애초 이날 행사를 위해 제작해 둔 플래카드나 무대 등엔 '제막식'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석자끼리 흉상을 살피는 형태였다.
임재관 총동문회장은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역사적 부정요인에 비판도 있었고, 국가발전에 공이 있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양면을 널리 전하고 기리고자 하는 뜻을 흉상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총동문회 측은 일단 김 전 총리 흉상을 야외에 두지 않고 보관해 둘 방침이다.
2022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공주고 역사관 리모델링을 마치면, 항일운동가를 비롯한 10여명의 역사적 동문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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