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제자들에게 욕설한 학생의 뺨을 230대나 때리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베트남 북부 꽝빈 성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1학년인 N군이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의 부모 이름을 부르면서 시작됐다.
베트남에서는 초·중등 학생들이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힐 때 부모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고 뚜오이쩨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학생이 교사에게 "N군이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교사는 이 반 학생 23명 모두에게 N군의 뺨을 10대씩 때리라고 지시했다.
친구들에게 230대나 맞은 N군은 교사에게 "선생님이 싫다"고 말했다가 교사에게 뺨을 1차례 더 맞았다.
N군은 볼이 퉁퉁 부어 연부조직 손상 진단을 받고 집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아직 입도 제대로 벌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군의 부모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학교 측은 사건이 불거진 후 해당 교사의 직무를 정지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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