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산 마리화나 브라질 밀반입 급증…7t 적발·19명 체포

입력 2018-11-25 03:55  

파라과이산 마리화나 브라질 밀반입 급증…7t 적발·19명 체포
브라질 대형 범죄조직, 파라과이에 마리화나 생산기지 구축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파라과이 접경지역에서 마리화나 밀거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날 새벽 파라과이 국경에서 가까운 중부 마투그로수두술 주(州) 폰타포랑 지역에서 마리화나 7t을 압수하고 마약밀매조직원 19명을 체포했다.
마약밀매조직원들은 파라과이에서 생산된 마리화나를 대형 곡물 트럭에 숨겨 브라질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연방경찰은 올해 마투그로수두술 주에서 압수된 마리화나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에서 압수된 마리화나는 2013년 461t, 2014년 575t, 2015년 362t, 2016년 276t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70t으로 급증했다. 올해 압수량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을 근거지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들이 파라과이를 마리화나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리화나가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파라과이 도시는 아맘바이, 산 페드로, 카닌데유, 알토 파라나, 콘셉시온, 카아과수 등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도시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는 대부분 브라질로 유입되고 있다.
파라과이 당국의 단속도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파라과이 경찰이 이들 도시에서 적발해 갈아엎은 마리화나 재배지 면적은 대략 1천500㏊에 달한다. 파라과이 내에 있는 전체 마리화나 재배지는 4천㏊로 추정된다.
한편, 브라질은 남미 최대의 마리화나 유통 국가지만,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32%, 반대 66%로 나왔다.
합법화 찬성은 1995년 17%에서 2012년 20%에 이어 올해 32%로 늘었고, 반대는 1995년 81%, 2012년 77%에 이어 올해는 66%로 줄었다.
반대 의견이 여전히 월등하지만, 찬성 의견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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