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함정방어 유도무기 해궁·중고도무인기 내년부터 전력화"

입력 2018-11-25 12:00  

ADD "함정방어 유도무기 해궁·중고도무인기 내년부터 전력화"
전술지대지유도탄 2020년 실전배치·L-SAM은 2024년 전력화 목표
남세규 ADD 소장 "L-SAM·AESA 레이더 국내에서 충분히 개발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함정 방어 유도무기 '해궁'과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중고도 무인기(MUAV)가 내년부터 전력화된다.
2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해군이 운용하게 될 해궁은 함정을 공격하는 항공기와 대함유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ADD 관계자는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수직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 해궁은 현존하는 최고의 함정방어 유도무기체계"라며 "(시험발사 기간) 10발 중 9발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ADD가 2011년 개발에 착수한 해궁은 내년부터 호위함과 상륙함 등에 실전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D 주관으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기(MUAV)도 내년 9월께 개발이 완료돼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통상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무인기를 말한다. 탑재되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여㎞에 달한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ADD 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의 전력화 시기는 2020년이다.
전술지대지유도탄 사업은 GPS 유도 기술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지하 갱도에 숨은 장사정포를 제거할 수 있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당초 전술지대지유도탄의 전력화 시기는 내년부터였지만, 시험평가 결과가 늦게 나오면서 실전배치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
한편, ADD는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ADD는 지난 8월 대(對)항공기용 L-SAM 비행시험을 실시했고,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대탄도탄용 L-SAM 비행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L-SAM은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개발 중인 탄도탄 요격미사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체계다.



남세규 ADD 소장은 지난 21일 대전 ADD 본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SAM은 국내에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안보 수요와 (한반도) 지역으로 보면 과도한 측면이 있다. L-SAM은 (지역거점 방어용인) 패트리엇(PAC)-3와 사드의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L-SAM의 최대요격 고도는 PAC-3(30~40㎞)와 사드(100㎞)의 중간 수준으로 알려졌다.
남 소장은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개발에 대해서도 "하드웨어 개발은 (어느 정도) 끝났고,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며 "국내에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두 중량 제한 해제에 따른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안보 수요에 충분하게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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