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24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이 6대 직할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주요 현·시장 선거에서도 약진하면서 민진당에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의 최종 당선자 발표에 따르면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 2에 달하는 15곳을 차지했다.
반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6개의 현·시장 자리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2014년 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던 두 직할시인 가오슝(高雄)과 타이중(臺中)에서 국민당 후보가 파란을 연출하고 당선됨에 따라 민진당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현·시장 선거의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당은 48.8%로 39.2%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2014년 집권 국민당이 참패한 지방선거 때와 정반대의 결과다.
당시 민진당은 22개 시·현 가운데 13곳을, 국민당은 6곳을 각각 확보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민진당 주석 자리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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