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내 밀린 대금 1천억 지불 않으면 공사 중단"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트남 호찌민 시가 추진중인 첫 지하철 사업이 밀린 공사대금 때문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호찌민 지하철 1호선 공사는 6년째 진행중인데 미지급 공사대금 규모가 커지면서 수주업체인 일본 스미토모가 공사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우메다 구니오(梅田邦夫) 주베트남 일본 대사는 최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베트남 정부 등에 보낸 서한에서 호찌민 지하철 공사대금 미지급분이 1억달러(약 1천132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 및 호찌민시와 이 문제를 상의했고 베트남과 일본 정부 간에도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지하철 공사대금 지급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밀린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주업체인 스미토모 측이 공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찌민시는 지난 2007년 벤탄과 수오이띠엔을 연결하는 '메트로 1호선'의 건설을 승인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그러나 건설 비용 상승에 따른 개발 계획 변경 등 문제로 계속 지연됐다.
애초 산정된 비용은 17조4천억 베트남 동(약 8천380억 원)이었으나, 2009년 컨설팅업체를 통해 재산정한 공사 비용은 애초 산정 가의 3배에 육박하는 47조3천억 동(약 2조2천650억 원)에 달했다.
베트남 총리는 지난 2011년 공사대금 산정액 변경에 동의했다.
그러나 공사 비용 규모가 커진 이 사업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 범주에 포함됐고, 의회 승인이 늦어지면서 베트남 정부도 공사대금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이에따라 호찌민시는 최근 자체 예산을 동원해 밀린 공사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 예산을 동원한 공사대금 지급도 관련 법률절차 지연으로 2천200억 베트남 동(약 106억 원)에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마무리된 공사 구간에 대해 지급해야 할 대금은 2조 베트남 동(약 970억원)에 달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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