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지개 켜는 장이근 "큰 무대 도전 이어가겠습니다"

입력 2018-11-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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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장이근 "큰 무대 도전 이어가겠습니다"
'2년차 징크스' 딛고 새 도약 기대



(홍콩=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장이근(25)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이었다.
미국과 아시아를 떠돌며 골프의 꿈을 키워오다 지난해 6월 메이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8언더파 260타라는 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 최다 언더파 기록도 세웠고 10년 만의 루키 다승자가 됐다. 당연히 신인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 장이근은 코리안투어에서도 아시안투어에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25일 유러피언투어·아시안투어 혼마 홍콩오픈이 열린 홍콩골프클럽에서 만난 장이근은 "매경오픈 이후엔 성적을 내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장이근은 올해 처음 나온 코리안투어 대회인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다른 3명의 선수와 연장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했다.
아쉬운 준우승 이후엔 6번의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4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코리안투어로만 따지면 2년 차 징크스인 셈이었다.
장이근은 "중간에 공이 잘 안 맞았다. 티샷에 실수도 많았다"며 "코치님과 상의도 많이 하면서 스윙을 고쳤고 이젠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번 혼마 홍콩오픈에서 장이근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장이근은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라며 "티샷은 괜찮았는데 두 번째 샷과 그린 주변에 실수를 좀 많이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다음 대회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2016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을 차지한 후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장이근은 29일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과 내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에 출전한다.
둘 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라 유럽 진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장이근은 "선수로서 큰 무대로 가는 것이 목표니까 일단 계속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하지 않고 미국과 유럽 무대의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도 내년 코리안투어 대회에도 많이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장이근은 "한국 팬들에게 다시 장이근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선수로서 내년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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