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대남 라디오방송 '통일의메아리'는 25일 남한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참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7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북인권결의안 채택 놀음에 가담하였다"면서 "우리의 아량과 성의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며 북남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아직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한 현 정세국면에서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는 인권 모략소동이 북남관계의 진전에 돌을 던지는 무모한 짓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의 북인권결의안 채택 놀음에 가담한 그 자체가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에 편승하는 동족 대결 책동의 일환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반공화국 인권 소동은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주되는 근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총회 인권담당 제3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인권침해 중단과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회원국의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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