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이란 대형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생긴 공백을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CNPC)가 메우기로 했다고 이란 석유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이날 "토탈이 포기한 사우스 파르스(파르스에 주누비) 가스전 11광구 개발사업을 중국 CNPC가 공식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이 사업을 언제 시작할지 CNPC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투자금 48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애초 토탈이 50.1%, CNPC가 30%,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 페트로파르스가 19.9%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7월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2020년부터 20년간 생산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5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이행된 이후 외국 기업이 이란에 최대 규모로 투자하기로 한 사업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미국의 제재를 우려한 토탈이 결국 발을 뺐다.
토탈은 2009년에도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11광구 사업에 진출했다가 미국의 제재로 포기했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CNPC가 이를 이어받았으나 공사 지연으로 이란 정부와 마찰을 빚어 2012년 6월 이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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