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KT 통신 장애로 주문량 15% 감소"

입력 2018-11-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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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KT 통신 장애로 주문량 15% 감소"
"주문 후 취소 건수 증가…배달원 업무 구역 임시 조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달 24일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근 지역 통신망이 먹통이 되면서 인근 지역 배달음식 주문량이 10% 이상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배달 앱 부문 점유율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서울 마포·서대문구 지역 24일 주문량이 1주일 전인 17일의 85%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전산망 장애로 주문량이 평소 주말보다 15% 감소했다"며 "이용자가 주문한 이후 취소한 경우인 '주문 취소율'도 조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통상 배달 앱 이용 고객이 주문한 뒤에는 곧바로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단순 변심 등으로는 취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날 주문 취소가 높아졌다는 것은 고객 변심 때문이 아니라 통신망 장애로 어쩔 수 없이 취소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측은 "생각보다 주문 수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며 "유선 통신은 KT망을 쓰지만 무선 통신은 다른 통신사에도 대응하는 등 '멀티채널 주문 접수' 기능을 갖춰 그나마 주문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통신 장애로 음식을 배달하는 '배민 라이더스 라이더'도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
배달의민족은 "통신장애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라이더 가운데 KT망을 쓰는 이들은 임시로 다른 구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SKT나 LG U+를 쓰는 이들은 마포·서대문 지역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통신 장애로 서울 마포·서대문·은평 지역에서는 카드결제나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아 소상공인이 피해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일선 베이커리와 커피 전문점에서는 영수증을 지참하면 추후 포인트를 다시 적립해주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KT 인터넷 먹통으로 제휴 할인을 받지 못하는 고객도 속출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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