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보다 전출 많아 연평균 5천명 감소…사유는 직업·가족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 인구가 10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청년(19∼39세) 인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매년 5천여명씩 감소했고, 전출 사유는 직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6일 각종 청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대전시 청년통계'를 작성해 공표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대전시 인구는 150만2천227명으로 2008년(148만895명)에 비해 2만1천332명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50만6천226명에서 44만9천628명으로 5만6천59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4.2%에서 29.9%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들의 거주지역 분석에서는 대전의 고질적인 문제인 동서격차 문제가 드러났다.
2017년 말 현재 자치구 별 청년 인구 비중은 유성구와 서구가 각각 32.7%와 31.1%로 대전 평균(29.9%)보다 높았다.
반면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중구, 동구, 대덕구의 청년 인구 비중은 각각 27.0%, 27.8%, 28.1%로 집계됐다.
청년 순 유출(전출인구에서 전입 인구를 뺀 것)도 최근 3년간 1만5천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청년 전입 인구는 13만729명이었으나 전출인구는 14만5천858명으로 3년간 1만5천129명이 감소했다. 매년 5천43명이 순유출된 셈이다.
전출 사유로는 직업이란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고 가족(25.8%), 주택(17.3%), 교육(6.6%) 등의 순이었다.
전출 청년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18.7%로 가장 많고 세종(18.0%), 경기(17.1%), 충남(15.4%)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청년 구직신청자는 6만3천674명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2천993명(4.9%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구직자들의 희망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은 가운데 200만∼250만원(23.7%), 250만원 이상(16.2%) 순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대전 청년통계는 대전 청년의 현재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정책 활용도를 높여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항목을 새롭게 공표해 지역 통계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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