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 보도로 첫 공식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군사 굴기(堀起·우뚝 섬)'를 위해 자국의 3번째 항공모함을 만들기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공식 웨이신(위챗) 계정에 올린 기사에서 차세대 항공모함이 "이미 질서 있게 건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 차세대 항공모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전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을 관영 언론이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와 펑파이 등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CNS 랴오닝(遼寧)'에서 '젠-15' 함재기가 처음으로 이착륙한 날의 6주년을 기념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첫 번째와 두 번째 항공모함이 해상에서 시운행 중인 가운데 정식 취역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는 이제까지 3번째 항공모함 건조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중국의 군사 마니아들과 외국의 관찰자들은 중국이 상하이에 있는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의 장난조선소에서 3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전부터 주장해왔다.
지난해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 진수된 이후 관심의 초점은 3번째 항공모함에 쏠렸다. 미국의 니미츠급 10만t에 이를 수 있을지, 핵 추진 항공모함일지 등에 대해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3번째 항공모함은 '랴오닝'이나 아직 이름이 없는 2번째 항공모함보다 더 크고 위력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랴오닝함은 옛 소련이 만들다가 미완성 상태로 방치한 '바랴그호'를 중국이 사들여 개조한 것이지만 2번째 항공모함은 중국이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이다.
랴오닝함의 총설계사 주잉푸는 이전에 "미국에 항모 10척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중국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최소한 3척은 있어야 하며 4척이나 5척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선박공업집단 측은 차세대 항공모함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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