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 지도부가 해직자 복직과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2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김은환 위원장이 공무원노조 해직자의 복직을 위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조 건설과정에서 희생된 해직자의 복직, 공무원 노동자로서 당연히 보장돼야 할 노동3권 및 정치기본권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문재인 정부와 협상에 임해왔다"며 "하지만 공무원 노동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태도는 적폐 정권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논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기반으로 한 논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노조는 "청와대와 정부가 사용자로서, 민주적이고 동등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를 원한다면 적대적 노사관계라는 낡은 적폐를 청산하는 작업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며 "민주노조 건설과정에서 희생된 해직공무원의 명예회복과 복직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앞서 올해 4월에도 해직자 복직을 위해 16일간 단식농성을 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달 9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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