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복원정' 주도한 조폭은 인천 간석식구파…경찰 추적중

입력 2018-11-26 15:37   수정 2018-11-26 17:21

'광주 보복원정' 주도한 조폭은 인천 간석식구파…경찰 추적중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명 광주 파견…공조 수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광주 지역 폭력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후 보복을 위해 수도권 일대 폭력조직원들을 집결시킨 인천 폭력조직원은 '간석식구파' 소속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수도권 지역 폭력조직원 1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한 모텔에서 이 지역 폭력조직원 1명을 붙잡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보복원정' 주도한 조폭은 인천 간석식구파…경찰 추적중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사건은 광주 한 폭력조직원의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광주를 찾은 인천 지역 폭력조직원 A(24)씨가 23일 저녁 함께 술을 마시던 광주 지역 폭력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보복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조폭들에게 연락해 광주 집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폭력조직원 30∼40명은 차량 트렁크에 야구방망이와 삼단봉을 싣고 광주로 모였다. 이후 광주 폭력조직원 1명을 붙잡아 폭행 가해자를 데리고 오라고 요구하며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폭력조직원들을 집결시킨 A씨는 '간석식구파' 소속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관리 대상' 조직원은 아니지만 '관심 대상'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A씨는 현재 도주해 경찰에 검거되지 않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광주지방경찰청의 공조 수사 요청을 받고 형사 5명을 지원했다.

1989년 결성된 간석식구파는 2011년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난투극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당시 간석식구파는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라이벌 조직인 '크라운파'와 크게 붙었다. 간석식구파 조직원이 크라운파로 자리를 옮긴 조직원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경찰의 날에 벌어진 이 난투극으로 간석식구파 조직원 11명이 징역 1년∼13년을 선고받았고 조직은 와해하는 듯했다.
그러나 3년 뒤 행동대장 등 핵심 조직원들이 잇따라 석방되면서 다시 조직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2016년 5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직원 69명이 또 다시 검거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크라운파·간석식구파·부평식구파·꼴망파·주안식구파를 잇따라 적발했다. 올해 현재 인천경찰청의 관리 대상 폭력조직은 13개 파로 해당 조직원 수는 320여명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폭력조직을 소탕해도 구속한 핵심 조직원 외 불구속된 하부 조직원은 계속 활동한다"며 "지역 폭력조직원들을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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