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DP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 지표가 중요"

입력 2018-11-26 16:43   수정 2018-11-26 17:02

문대통령 "GDP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 지표가 중요"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접견…"사람중심 경제로 삶의 질 높이려 노력"
구리아 "문대통령에 도움되거나, 북한에 대해 지원할 분야 있다 판단하면 기쁘게 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사람 중심의 경제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6차 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구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세계포럼의 주제인 '미래의 웰빙'이 우리 정부의 이런 노력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인 석학이 함께하는 만큼 GDP(국내총생산)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의 지표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OECD는 우리 정부와 포용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디지털 변환 등 당면과제를 핵심의제로 다루고 있어 우리 정부가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에 "(삶의 질 문제는) 문 대통령의 의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창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포럼에서는 문 대통령의 언급대로 단순히 GDP를 넘어 삶의 질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이뤄온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북한과 화해 노력은 매우 중요했다"며 "남북 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으로 한반도의 전반적 분위기가 개선됐다. 문 대통령이 지역에서 이런 변화를 직접 이끌었다"며 "이런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흠모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 문 대통령이 크게 웃기도 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향후 언제든 문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OECD가 도움이 되는 일이 있거나, 특히 북한에 대해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기쁘게 그렇게 하겠다(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와 한국 기획재정부와 포용적 성장 연구를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내년도 관련 예산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 경제에 대한 보고서, '나이가 들수록 일을 더 잘한다'는 주제의 보고서, 한국 국가 제도에 대한 신뢰증진에 대한 보고서, 한국 안보관련 보고서, 웰빙과 고용의 질에 대한 보고서 등을 전달했다.
한편 구리아 사무총장은 접견에 배석한 윤종원 경제수석을 향해 "윤 수석이 전 OECD 대사를 지냈는데, 파리에 있는 한국대표부와 OECD가 긴밀히 협력하며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접견 도중 문 대통령이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을 소개하자 "뉴페이스"라고 말하며 농담도 건넸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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