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구호 당국은 25일 오후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州) 국경지대 사르폴레자헙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700여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26일 집계했다.
그러나 케르만샤 주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에서는 최소 2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르폴레자헙을 중심으로 한 국경지대는 지난해 11월 12일 규모 7.3의 지진으로 600여명이 숨지고 1만2천명이 다친 참사가 일어난 곳이어서 이번에 강한 지진이 또 발생하자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됐었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는 이날 지진으로 부상한 대부분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았고 부상 정도가 심한 33명이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케르만샤 대학교 의과대학은 "심각한 심리적 외상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부상자 대부분이 지진에 놀라 집에서 뛰쳐나오다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들은 지난해 강진을 겪은 이 지역 주민이 지진에 예민해져 진동을 느끼자마자 집 밖으로 탈출한 덕분에 사망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진이 났을 때 늑장 대처로 비판받은 이란 당국과 군은 지진이 일어난 즉시 구조대를 급파하고 이재민을 위해 텐트와 비상식량, 연료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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