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조장' 에르도안 비난에 소로스재단 "터키활동 중단 결정"

입력 2018-11-27 01:10  

'분열 조장' 에르도안 비난에 소로스재단 "터키활동 중단 결정"
재단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사업수행 불가능해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헝가리에서 정권과 갈등을 겪는 미국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터키에서도 당국의 수사 등을 이유로 사회사업을 접기로 했다.
소로스의 '열린사회재단'(이하 재단)은 26일(현지시간) 재단 해산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 재단은 터키 매체를 통해 재단을 겨냥한 근거없는 비방과 편파적인 의혹 제기가 증가해 사업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해 해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로스 재단의 터키 활동 종료 선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소로스를 공개 비난한 지 닷새 만에 나왔다.



앞서 21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로스를 "유명한 헝가리 유대인"이라 지칭하며, "소로스는 각국을 분열시켜 찢어 놓으려 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구체적으로는 소로스가 터키에서 '테러조직'에 재정 지원을 한 혐의로 투옥된 금융인 오스만 카왈라를 지지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터키 당국이 말하는 '테러조직'은 2013년 당시 에르도안 총리를 최대 정치적 위기로 몰아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배후'를 가리킨다.



소로스 재단은 터키 수사당국이 2013년 반정부 시위와 재단을 연결지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시도는 전에도 있었으며 완전히 허위"라고 강조했다.
각국에서 교육과 의료 등 사회사업과 시민사회 지원사업을 펼치는 소로스 재단은 헝가리 등에서 민족주의 우파 지지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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