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어머니 버니타 리, 83세 일기로 별세

입력 2018-11-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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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어머니 버니타 리, 83세 일기로 별세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모친상 소식을 알렸다.
윈프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 버니타 리(1935~2018)가 지난 22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 자택에서 8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가족장으로 조촐히 장례를 치렀다는 사실 외에 더 이상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리는 18세 때 휴가 나온 군인 버논 윈프리(85)와의 짧은 만남으로, 미혼 상태에서 윈프리를 낳았다.
흑백 차별이 심한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나 평생 가사 도우미로 일한 리는 윈프리를 여섯 살 될 때까지 친정 어머니 손에 맡겼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데리고 밀워키로 이주했다. 이후 윈프리는 어머니, 아버지, 조부모의 집을 전전하며 자랐다.
윈프리는 여러 인터뷰와 책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 과정을 고백했다.
리는 1990년 딸이 진행하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첫 출연했고, 2011년 윈프리가 '아버지 다른 여동생' 패트리샤 어멘다 페이예 리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후 공개한 특별 방송에도 나왔다.
그는 2007년 밀워키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 윈프리에 대해 "어릴적부터 특별한 인물이 될 줄 알았다"면서 윈프리가 1985년 영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에서 열연했던 때를 "딸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으로 꼽은 바 있다.
리는 맏딸 윈프리와 리 외에 딸 패트리샤 리 로이드, 아들 제프리 리 등 모두 4남매를 낳았으나 아들 리는 1989년, 딸 로이드는 2003년 각각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4명의 손주와 4명의 증손주를 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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