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평가한 ESG등급 분석 결과 호텔신라[008770]와 디엔에프[092070], 휴맥스[115160] 등 3개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971개 상장사의 ESG 등급을 평가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최근 3년간 등급이 꾸준히 상승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화학 소재 전문업체로 3년간 전자투표제 실시·주주총회 소집 조기 공고·상근감사 신규 선임·현금배당 실시 등으로 주주권리 확대와 기업 성과 배분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에는 7개 등급 (AA, A, BB, B, C, D, E) 중 C등급을 받았으나 작년에는 BB, 올해는 AA로 올랐다.
셋톱박스 등을 만드는 휴맥스는 2016년에는 투자배제로 분류되는 D등급을 받았으나 3년간 협력사 공정거래제도 마련, 상생협력 프로그램 실시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작년에 B, 올해는 A등급을 각각 받았다.
면세점·호텔 업체인 호텔신라는 에너지 이용이나 폐기물 배출 등에서 자원 사용을 절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재 구매도 친환경 지침을 따르는 등 환경 영역에서 성과를 내 2016년 C에서 작년 B, 올해 BB등급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점수가 깎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3년간 비선 실세 부당지원, 협력업체 직원 사망 등 산업안전과 부당노동행위 관련 사건들로 점수가 하락했다.
CJ대한통운[000120]도 택배기사 블랙리스트 의혹,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생과 근로자 사망 사고 등 감점 요인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B, CJ대한통운은 C등급을 각각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삼성전자는 ESG관련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 경영활동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 CJ대한통운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안전 관리 체계와 교육의 구체적 내용이 모호하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어 사건·사고 발생 가능성이 잠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POSCO[005490])와 KT[030200]가 최우수 등급인 AA를 받았다.
2조원 이하 기업 중에서는 남해화학, 아세아시멘트[183190], 더존비즈온[012510] 등 52개사가 AA등급으로 분류됐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