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는 'MBC스페셜'이 지난 1월 18일 방송한 '36,700년의 눈물' 편이 올해 제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국내 언론에 주는 상으로 올해 'MBC스페셜'을 비롯해 총 7편이 선정됐다.
'36,700년의 눈물' 편은 올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 복무제를 다뤘다.
방송에서 다룬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부분은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이었다. 이들은 살인과 전쟁에 반대하는 성서의 가르침을 근거로 군대를 거부한다.
1950년 이후 종교적 신념으로 입대를 거부하다 수감된 한국인은 1만9천270여 명, 그들의 형량을 모두 합하면 3만6천700년이 넘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실제 사례와 지난 시간 동안 이들에게 가해진 탄압, 대체 복무제를 시행하는 대만 사례 등을 취재해 담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병역거부자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취재했다. 매년 수백 명이 투옥되며 평생 전과자로 살아가는 현실을 밀도 있게 담아 대체복무제 가능성을 조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기존 유죄 판결이 14년 만에 대법원을 통해 뒤집혔고 대체복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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