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 일정 기간 방과 후 학교 강사 등으로 파견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28일 은퇴한 체육선수 10명 중 3∼4명이 미취업 상태이고, 취업했더라도 상당수가 만성적인 고용불안이나 열악한 조건 속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미만 은퇴 선수 1천733명 가운데 35.4%가 미취업 상태로 집계됐다.
국가대표 선수는 은퇴 후 취업률이 76.1%로 비교적 높았으나, 일반 선수의 경우 취업률이 58.2%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선수(66.7%)가 여성 선수(60.7%) 취업률이 더 높았다.
또한 은퇴 선수는 취업했더라도 절반 이상인 59.9%가 비정규직이었고, 월수입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3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은퇴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체육인진로지원통합센터'를 열었으나, 조사 대상의 73.6%는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알았더라도 실제 참여로 이어지는 경우는 10% 수준에 그쳤다.
김 의원은 "은퇴 선수를 취업 전 일정 기간 방과 후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 강사로 파견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취업 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로 유인하는 등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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