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27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6일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와 전국 시·도 교육청 사이 교섭은 총파업 우려 속에 양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직종별 교섭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조리사, 과학실무사, 교무실무사, 교육복지사, 방과 후 전담, 사서 등 27개 직종 중 교섭 대상이 아닌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교육청과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열악한 근무 환경, 과중한 업무에 걸맞은 수당 신설 또는 인상 등을 요구하지만 교육청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말로는 교육 가족이라면서도 교사, 정규직 공무원과 비교해 비정규직 임금은 60%대에 불과하다"며 "영양사, 사서, 전문 상담사 등 교원과 유사한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차별은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직 6천명에 지급되는 연간 임금이 1천200억원가량인데 요구를 모두 수용하자면 추가로 400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지속적인 협의로 절충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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