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형 국책사업, 경기 침체로 줄줄이 연기

입력 2018-11-27 14:34   수정 2018-11-27 14:42

서산시 대형 국책사업, 경기 침체로 줄줄이 연기
한중 항로 연내 운항, AB지구 특구 변경, 민항기 취항 등 '삐걱'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이 국제경기 침체와 대내외 환경변화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 대산항∼중국 룽청 구간 국제여객선의 연내 취항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해 초 열린 한중 해운회담 때 투입 선박의 선령 기준에 합의하며 연내 취항을 추진했지만, 사업자가 선령 25년 미만이라는 기준에 맞는 선박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가 2016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텅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간척지인 서산 AB지구에 들어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8천5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현대모비스가 추진한 주행시험장과 연구시설만 조성돼 있을 뿐 다른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구지정 마지막 해인 올해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직선 주행 시험로를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구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2023년 민항취항을 목표로 추진해 온 서산공항 개발사업의 경우 당초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서산비행장의 주요 취항 노선인 울릉도, 흑산도, 제주 서귀포 공항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검토단계여서 이들 공항의 추진 여하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는 내년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기본계획 용역비로 국비 15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사업 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목표했던 2023년 민항취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서북부 현안인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사업 역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년여가 지난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과 주민설명회 등이 진행 중이나 기본·실시설계가 늦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 추진 일정이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환경변화로 지역에서 추진되는 주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업환경이 빨리 변화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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