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측과 첫 대면…이재원과는 공감대 형성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우승 공신' 최정(31), 이재원(30)과 투트랙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먼저 손차훈 SK 단장은 최정의 에이전트와 27일 오후에 만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손 단장은 "최정 측 에이전시 관계자와 비공식으로 두 차례 만나 우리의 제안을 알렸고, 에이전트(대리인)가 처음으로 의사를 밝힐 차례"라고 전했다.
이어 "최정과의 계약에 속도를 내겠지만,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계약 협상이 사실상 완료되는 시점에 최정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SK 구단의 또 다른 팀장급 인사는 이재원의 에이전트와 벌써 3번 이상 접촉했다.
이 인사는 "이재원이 계속 SK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에 구단과 에이전트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최정과 이재원은 SK에서 데뷔한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다. 각각 붙박이 거포 3루수, 중장거리포 안방마님으로 입지도 탄탄하다.
최정은 2005년 이래 올해까지 14년째, 이재원은 2006년 이래 13년째 비룡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SK 단장에서 감독으로 이동한 염경엽 감독은 취임 선물로 내부 FA인 최정, 이재원의 재계약을 들며 이들이 계속 비룡군단에 남을 것으로 확신했다.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이재원은 FA 계약을 처음으로 한다.
최정은 2015년 SK와 4년간 총액 86억원에 사인했다.
SK는 초고액 투자보다 합리적인 몸값을 지불했던 기조를 이번에도 이어갈 참이다.
또 내부를 단속해 현재 우승 전력을 변함없이 유지하도록 속도전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선수와 구단이 직접 머리를 맞대던 과거와 달리 이번 겨울부턴 에이전트가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협상에 나섬에 따라 계약에 이르기까지 협상 기간은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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