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28일 처우 개선 요구 파업…'노인들은 어디로'

입력 2018-1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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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28일 처우 개선 요구 파업…'노인들은 어디로'
부산 A요양원 보호사들 "1년 일하나 10녀녀 일하는 최저임금 157만원"
병원 "최저시급 인상에 못 미치는 수가 인상, 최저임금 지급도 벅차"
대체인력 사용 금지에 환자 57명 보호자 연락, 인근 병원 옮길 예정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8일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부산 사하구 A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 30명이 28일 하루 파업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요양보호사들은 병원 앞에 모여 처우 개선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단식 투쟁을 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보호사들은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최저임금 157만원에 야간수당을 받으며 겨우 생활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 휴게시간으로 잡은 점심시간에도 어르신 식사 수발을 들고 있고, 야간 대기시간은 근로시간에서 제외하는 등 이렇게 체불한 임금이 억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요양원 원장이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는 말을 듣고 자살하려고 했다', '요양원을 망하게 하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등 노조를 향해 상식 밖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방노동청은 A요양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병원 수가를 받아 운영한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16% 올랐는데 장기요양 수가는 10%만 올랐고,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10% 오르는데 장기요양 수가는 6%만 올라 수입이 정해진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지급하기도 벅찬 실정"이라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체불임금 금액도 사실과 달라 노동청 조사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요양원은 90병상 규모로 현재 노인 57명이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은 요양보호사가 하루 파업을 하는 동안 법적으로 대체인력 사용이 금지된 탓에 노인들을 귀가시키거나 인근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길 계획이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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