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 각종 사업에 다 못쓴 3천억 내년으로 이월

입력 2018-11-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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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올해 각종 사업에 다 못쓴 3천억 내년으로 이월
시의회 추경안 심사 "명시이월 사업 늘어 대책 필요"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가 올해 각종 사업을 하면서 다 쓰지 못한 예산이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시가 올해 사용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긴 명시이월 사업이 총 178건에 2천879억8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회계는 168건에 2천739억8천여만원, 특별회계는 10건에 139억9천여만원이다.
지난해 명시이월 사업 229건, 2천562억6천여만원보다 건수는 줄었으나 이월액은 12.4% 늘었다.
심지어 예산은 수립했으나 한 푼도 못 쓰고 이월한 사업도 60건, 1천257억9천여만원에 달했다. 국고 반환액도 44억1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올해부터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결산추경 예산안 제출 시기를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기면서 연말 불투명한 사업에 대한 이월 신청액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순자 대구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를 하면서 예산편성 전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하고 시 집행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다소 미흡한 점을 느꼈다"며 "매년 늘어나는 명시이월 사업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과 효율적 재정운영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의 명시이월 사업은 87건, 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한 추경안 심사에서 당초 대구시 예산 8조258억원보다 422억원 늘어난 8조680억원으로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시교육청도 당초 3조4천433억원보다 138억원 늘어난 3조4천571억원으로 의결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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