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비단 경비초소 18곳 등 철거·정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해안 경관의 흉물로 방치됐던 전경 초소들이 철거됐다.
제주도는 제주지방경찰청 제주해양경비단과 협의해 해안변에 설치해 운영하다 방치됐던 18곳의 경비초소를 철거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안 경비초소는 대간첩작전을 주요 임무로 하던 전투경찰들이 야간투시경 등을 지참하고 경계근무를 섰던 곳이다. 전경 제도가 2013년 9월 마지막 전경들이 전역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나서 경비초소들이 방치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의무경찰들이 주요 해안 경비초소에서만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도는 또 25년 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 언덕에 설치된 선박 모양의 낡은 콘크리트 전망대를 철거하고 합성 목재로 새로 전망대를 설치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등을 볼 수 있는 낡은 망원경도 교체했다.
구좌읍 김녕리 속칭 목지코지 체험어장 진입로에 있는 파손된 판석을 모두 걷어내고 컬러 무늬 아스팔트로 포장했다.
도는 연말까지 해안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해 경관 훼손 시설물들이 확인되면 내년에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이기우 도 해양산업과장은 "청정하고 쾌적한 해안 경관을 유지·보전하기 위해 공유수면 관리 강화 방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경관이 좋은 곳에 있는 흉물 경비초소들이 철거되자 도민과 관광객이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