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세계 첫 체세포 복제 원숭이 '중중'(中中)이 지난 27일 첫번째 생일을 맞았다.
중국 해방일보와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은 28일 '중중'과 또 다른 복제 원숭이인 '화화'(華華)가 쑤저우에 있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에서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중'과 '화화'는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체세포 핵 치환으로 탄생시켰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여기에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기법으로 세계 첫 복제 동물인 복제양 '돌리'가 태어날 때 사용됐다.
복제 원숭이들은 태어난 후 계속 인큐베이터 안에 있다가 생후 6개월이 돼서야 지금의 4호 원숭이 방으로 이동해 다른 보통 원숭이 한 마리와 같이 살고 있다.
수의사 왕옌은 '중중'과 '화화'의 생리 지표가 일반 원숭이와 비슷하며, 매우 건강하고 아직 병을 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원숭이는 클수록 생김새가 닮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복제 원숭이 책임자인 쑨창 연구원은 "원숭이를 복제한 목적은 의학 연구와 인간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동물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3∼4년 뒤에 복제 원숭이의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연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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