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 대체…성장도 빠르고 질병에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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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바닷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수심이 얕은 충남 천수만은 여름철이면 28도를 넘는 고수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하고, 30도를 넘어 '절절 끓는 바다'로 변하는 날도 많다.
현재 이 해역의 주된 양식 물고기인 조피볼락(우럭)은 고수온에 약해 대량 폐사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고수온에 잘 견디고 성장도 빠른 대왕범바리가 조피볼락을 대체할 양식어종으로써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와 범바리(타이거 그루퍼)를 교배해 만든 아열대성 어종으로 질병에 매우 강하고, 25∼35도의 수온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올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대왕범바리를 사육한 결과, 30도 이상 고수온에서도 폐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6월 27일 무게 185g짜리 2천500마리를 양식장에 넣어 10월 30일까지 길렀더니 평균 무게 800g으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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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폐사한 개체도 거의 없었다.
대왕범바리는 저수온에는 약한 단점이 있어 여름철에 단기간 고밀도로 빠르게 성장시켜 출하한다면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매년 여름철 고수온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업인들에게 대왕범바리가 새로운 고소득 대체품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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