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공영 NHK는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수신료를 4.5% 인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NHK는 전날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이런 방안을 의결했다.
NHK의 수신료 인하는 2012년 10월 7% 인하에 이어 7년만이다. 또 현행 제도가 도입된 1968년 이후 두번째다.
NHK는 소비세율이 현행 8%에서 10%로 인상되는 내년 10월에도 수신료를 동결하는 방식으로 2% 인하한다.
또 2020년 10월에는 2.5%를 다시 내린다. 2년간 4.5%를 인하하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2020년 10월에는 공중파만 계약할 경우 지금보다 월 35엔(약 350원), 공중파와 위성방송을 함께 계약할 경우엔 월 60엔 수신료를 덜 내게 된다.
현재 월 수신료는 공중파만 계약할 경우 1천260엔, 공중파·위성방송 동시 계약시 2천230엔(계좌이체 및 신용카드 자동납부 기준)이다.
NHK의 수신료 수입은 지난해 6천913억엔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최고재판소(대법원)가 수신료 제도가 합헌이라는 판단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계약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당초 8%의 수신료 인하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올해부터 사회복지시설이나 학생 등에 대한 수신료 감면 등에 따른 수입 감소 요인도 있어서 4.5%로 조율됐다.
NHK는 사회복지지설에 대한 수신료 면제 등 시청자에 대한 환원액이 전체 수신료인 6%가량인 연간 422억엔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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