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함정 나포에 美·EU서 제재론 '솔솔'…러시아 반발

입력 2018-11-28 11:49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에 美·EU서 제재론 '솔솔'…러시아 반발
EU 외무장관들 내달 회동 논의할 듯…러 "추가 제재, 해결책 안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면전 위협받고 있어…국경 러시아 군부대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함정 세 척을 나포한 사건과 관련, 미국과 유럽 일각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매우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더 많은 것(조치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일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정부를 돕는 프로젝트 지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폴란드와 에스토니아도 추가 제재에 찬성했다.
바르토시 치호츠키 폴란드 외교차관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건은 러시아를 상대로 서방이 더욱 일치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폴란드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호츠키 차관은 러시아부터 독일까지 발트해를 관통해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노드스트림Ⅱ' 사업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서방의 반응이 통일돼있지 않다고 잘못 믿고 있다"면서 "에너지와 국방 문제에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카린 크나이슬 외무장관은 "EU가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과 양측의 추가 행동에 따라 제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무장관들은 내달 10일 회동해 이번 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EU 정상들이 내달 후반 대(對) 러시아 제재를 연장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U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관리와 정치인, 군 장교 및 기업에 대한 제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독일 베를린 국제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번 사건을 명분으로 서방이 추가 제재를 가하는 것은 어떤 문제도 풀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군함 나포 사건 발생 후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면전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어 정보기관 보고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 군부대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러시아 탱크 수는 세 배가 됐다"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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