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임경택 감독 "스턴트, CG 없이 구현한 리얼액션 영화"

입력 2018-11-28 13:43  

'언니' 임경택 감독 "스턴트, CG 없이 구현한 리얼액션 영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대로 된 리얼 액션 영화를 찍고 싶었습니다. 이런 영화는 배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시영 씨가 흔쾌히 출연해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역 없이 리얼 액션을 만들어줬습니다."
복싱 국가대표를 지낸 이시영 주연의 리얼 액션 복수극 '언니'가 연말 극장가를 찾아온다.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임경택 감독은 "액션 하나만은 확실한 영화"라며 "이시영 씨가 CG나 와이어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기본 서사는 단순하다. 전직 경호원인 '인애'(이시영 분)는 여동생 '은혜'(박세완 분)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은혜가 납치당하면서 언니는 동생을 찾기 위해 범죄조직을 깨부순다.
여성 단독 주연의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마녀'나 '악녀'를 연상시키고, 소중한 사람을 되찾기 위해 행동에 나선 주인공을 그린다는 점에서 '아저씨'나 '성난황소', '테이큰'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당연히 '여자판 아저씨'가 떠오를 법하다"며 "우리 영화는 날 것에 치중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악을 깨부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해야 하는 날 것의 느낌으로 다가간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여주인공의 액션이 시종일관 영화를 이끌어가는 만큼 이시영에게 최적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육체적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액션을 대역 없이 해낼 수 있는 여배우는 이시영이 유일무이하다고 할 정도다.
이시영은 "기승전결을 모두 액션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이 강한 영화"라며 "도전해보고 싶은 시나리오였고 정말 열심히 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자신을 '마동석'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마동석 선배처럼 주먹 한 번만 휘둘러도 상대방이 제압되는 힘과 파워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정말로 앞에 있는 사람을 제압한다는 생각으로 힘있게 액션을 하고 싶었어요."
물론 생각만 한다고 액션에 설득력이 붙는 것은 아니다. 관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몸에 근육을 불리고 몇 달간 주짓수 실력을 갈고닦았다고 한다.



"여성이 보여준 액션은 현란하고 섬세한 장면이 많았는데 우리 영화는 클래식한 액션 위주에요. 주인공이 악에 받치고 분노가 터진 상태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현란함보다는 상대를 한 번에 제압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아날로그적이고 굵직한 액션을 선택했어요. 이런 액션은 힘과 몸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죠."
이시영은 맨몸 액션뿐 아니라 자동차 추격전 장면도 직접 촬영했다. 모든 액션신을 통틀어 '카 체이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카 체이싱은 여러 번 차를 부딪칠 수 없는 만큼 한 번에 끝내야 하는 장면이라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진지하게 깊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있었어요. 드리프트부터 시작해서 자동차가 뒤집어지는 것도 희열이 있더라고요."
'액션 여제' 이시영의 진가가 고스란히 담긴 '언니'는 12월 말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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