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태백미래학교 법인 이사회가 폐교와 법인 해산 등을 결정하면서 공립화를 통한 학교 정상화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2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태백미래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법인 홍이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폐교를 위한 정관 개정, 법인 해산, 공립 전환 요청, 법인 재산 기부채납 등 공립화를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도교육청은 21일 이사회 결정 사항을 전달받아 검토한 뒤 이날 승인했다.
이어 미래학교 공립 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교사, 일반직, 공무직 등 교직원을 관련 규정에 따라 공립학교 직원으로 전환한다.
기숙사 신축과 초등학교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내년도 1차 추경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무허가로 운영 중인 기숙시설은 신축 기숙사가 완공될 때까지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다만 기간제 교사나 3년 이하 경력의 일반직의 경우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아 공립 전환 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립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며 "내년 3월 정상 개교를 목표로 주요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백미래학교는 지난 7월 한 교사가 장애 학생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건에 이어 회계 부정까지 드러나면서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학교법인인 홍이학원이 도교육청에 공립 전환을 건의함에 따라 해당 학교의 공립화가 진행되고 있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