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 뿌연 하늘 탁한 공기에 대구 도심 한산

입력 2018-11-28 14:41   수정 2018-11-28 14:46

'미세먼지 공습' 뿌연 하늘 탁한 공기에 대구 도심 한산
황사용 마스크 평소 3배 이상 팔려…대기 질 온종일 '나쁨' 전망
대구시 먼지 배출 사업장 점검…대구교육청도 학교에 야외활동 자제 요청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김준범 기자 = 황사 등 영향으로 28일 대구·경북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내려지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극도로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는 평소보다 오가는 사람이 적어 한산했다. 인근의 비교적 나무가 많은 2·28기념중앙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곳도 사람 발길이 뜸했다.
점심시간 도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직장인 등은 마스크를 쓴 채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직장인 이윤미(36)씨는 "평소에는 점심을 먹은 뒤 동료들과 인근 공원을 산책하는데 오늘은 공기가 탁해 사무실로 곧장 들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내 곳곳에 있는 약국에는 오전부터 황사용 마스크를 찾는 손님 발길이 이어졌다.
약사 박모(33)씨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사람들이 관련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어른용 마스크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마스크를 찾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을 사러 약국에 왔다가 마스크를 사는 손님도 많다"며 "물량을 많이 준비하지 못해 걱정이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약국 관계자도 "황사용 마스크가 평소보다 3배 정도 더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미세먼지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8개 구·군에 비산 먼지 배출 사업장 관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군 공무원들은 오전부터 공사 현장을 특별점검에 나섰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공사장 주위와 도로변 등에 대한 살수차 운행도 늘렸다.
대구교육청도 관내 초·중·고 456곳에 실외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에는 이날 오전 7시 미세먼지 농도가 214㎍/㎥를 기록하자 시내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지역도 오전 4시와 오전 9시에 각각 서부권역과 동부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기준으로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대구 147㎍/㎥, 영주 310㎍/㎥, 포항 138㎍/㎥ 등이다.
이날 대구·경북 대기 질은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으로 종일 '나쁨' 이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suho@yna.co.kr,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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