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기본계획 보고회…4차 산업혁명 도입 등 대책 서둘러야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들과 비교해 네트워크 등 중추 기능과 산업 경쟁력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발전연구원과 해양대는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해양수도 구현을 위한 해양산업기본계획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세계 해양도시 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해양도시 경쟁력 부문에서 부산은 인프라 대비 중추 기능과 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 지표를 보면 인프라에서 부산은 항만 인프라 92.0, 물류성과지수 93.7로 지수 평균 100에 육박했다.
세계 항만 인프라와 물류성과지수 1위는 로테르담으로 각각 120.4과 106.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양도시 중추 기능 지표인 네트워크 지수에서 부산은 32.8로 평균 100에 크게 못 미쳤다.
도시매력지수와 금융성숙도도 각각 15.9와 45.1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중추 기능 지표 가운데 환적화물만 99.9를 얻어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항만 산업 지표에서는 산업 경쟁력 지수가 41.7을 기록해 평균보다 매우 낮았고, 지역총생산(GDP)도 60.9로 평균에 못 미쳤다.
비즈니스 지수와 컨테이너 처리량에서는 각각 107.9와 103.2를 기록해 평균을 웃돌았다.
부산의 해양도시 경쟁력은 유럽 메논(Menon) 컨설팅사의 세계 해양도시 평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7년 기준 메논 평가에서 부산은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함부르크, 3위는 오슬로, 4위는 상하이가 차지했다. 부산은 9위 코펜하겐, 10위 두바이, 11위 뉴욕, 12위 아테네 등에도 뒤처졌다.
분야별 평가에서도 부산은 해운산업 집중도 14위, 선진해운도시 미래가능성 15위, 해운도시 경쟁력과 매력도 14위, 해운금융 및 해사법률 15위 등으로 종합순위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의 해양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로보틱스·스마트 항만 등 항만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항 북항 원도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 역할을 강화해 외국 금융기관을 유치하는 등 도시매력과 금융 중추 기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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