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빠른 북극 온난화는 북극해 상공 온실가스 탓"(종합)

입력 2018-11-29 19:24   수정 2018-11-29 19:29

"유독 빠른 북극 온난화는 북극해 상공 온실가스 탓"(종합)
IBS·UNIST 공동연구 결과…"열대·중위도 온도상승 영향 최근 모델 반증"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올해 2월 북극 일부 지역 온도가 평년보다 무려 30도 이상 높았고 이런 이상고온 현상은 61시간이나 지속했다.
이렇게 북극 지역이 유독 급속하게 뜨거워진 '북극 증폭' 현상의 원인이 북극 자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테 스터커(Malte F. Stuecker)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29일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진과 함께 '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 온실가스 때문'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북극 증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눈과 빙하의 표면 반사율 감소, 열대 및 중위도 지역의 온난화, 해류 변화 등이 꼽혀왔다.
연구진은 이들 요인을 적용해 1951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북극 내부 요인만으로도 실제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대기 중 열을 잡아둬 햇빛을 반사하던 눈과 빙하를 녹여 결국 햇빛이 그대로 땅과 바다에 내리쫴 온난화를 가속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위적 온실가스 증가는 전 지구적 온난화를 유발하나, 북극 특성상 더 큰 기온상승이 나타난다.
더욱이 극지방은 지표면 대기와 상층부 대기 사이에 열에너지 교환이 적어 냉각 효율이 떨어진다.
반면 온실가스가 열대와 중위도 지역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원거리 메커니즘'은 제한적 역할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연구를 통해 최근 떠오른 원거리 메커니즘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현장 실험과 장기간에 걸친 인공위성 관측 결과를 토대로 북극뿐 아니라 범지구적 온난화 요인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소개됐다.

cob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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