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 로켓 '3회째 재활용' 첫 시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9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던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일정이 현지 기상악화로 12월 2일 이후로 연기됐다고 28일 밝혔다.
발사 주관 업체인 미국 스페이스X는 "발사 예정일의 기상상황 분석 결과, 발사장에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등 기상환경이 적절하지 않아 발사를 연기했다"며 "기상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2일 오전 3시 32분 이후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당초 지난 20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스페이스X가 발사체 '팰컨(Falcon)-9'의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 기간을 연장해 발사가 연기됐다. 이후 발사체 점검 및 결합이 완료된 뒤 발사일정은 다시 29일 오전 3시 32분으로 정해졌다.
스페이스X는 특히 이번 발사에서 이미 두차례 사용된 팰컨-9 로켓을 '3회째 활용'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에 여러차례 성공했으나 '3회째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발사체와 결합한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되며 현지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위성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100㎏급 소형위성이다. 2012년 6월부터 올해까지 총 324억3천만원이 투입됐다. 발사되면 2년간 575㎞ 상공 저궤도에서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한편 여러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견디는지 검증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