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중학교 157명 내신 산출 오류서 비롯…원서 접수 일정 순연
지원자 3천700여 명 내신 재산출해야…교육청 긴급 대책회의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교육청의 2019학년도 특성화 고교 입시에서 내신성적 산출 오류가 발생했다.
시 교육청은 내년도 특성화 고교 입시에 지원한 중학교 3학년 수천 명의 성적 재산출이 불가피해져 입학원서 접수를 다시 하기로 했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특성화 고교 입학 지원자 3천767명의 내신 점수표 산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확인됐다.
대구 특성화고 15개교는 지난 26~27일 양일간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오는 29일 면접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면접을 하루 앞둔 28일 올해 신설한 4개 중학교에서 내신성적 오류가 발견돼 면접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들 4개교 중학 3년생 157명의 내신성적이 잘못 산출되는 데 그쳤지만, 이들의 원서만 다시 받을 경우 입시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전체 특성화 고교 지원자 3천767명의 원서를 다시 접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원서 접수를 비롯한 특성화 고교 전형 일정이 순연된다.
새로운 입시 일정은 특성화 고교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에 대해 오는 29~30일 원서 접수하고 다음 달 3일 면접을 하는 것이다.
특성화 고교 일반전형은 다음 달 5~6일 원서 접수 이후 같은 달 7일 면접 등 전형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확인된 내신성적 오류는 신설 4개 중학교 교과성적을 고입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자유학기제(대체로 1학년 2학기) 성적을 제외해야 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고입성적산출 시스템이 신규 등록된 신설학교에 대해 자유학기제 성적을 반영하면서 비롯됐다.
이들 신설 학교 자유학기제 성적 프로그램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는 특성화 고교 합격 결과 발표가 나기 전에 발견됐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성화고에 지원한 학생과 학부모 등의 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 강은희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원서 접수부터 다시 하기로 결론 내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특성화 고교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모두 다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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