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승리로 이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종수 감독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승강 준PO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전반 초반엔 선수들이 많이 당황했는지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는데, 후반전에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어 "상대 팀이 펠리페를 앞세워 공중볼 싸움을 펼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광주의 장점을 틀어막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후반 23분 키쭈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키쭈의 골을 어시스트한 박수일을 두고 고종수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 쓸 수 있는 성실한 선수"라며 "평소 다른 선수들이 (박)수일이의 좋은 패스를 골로 연결해줘 수일이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평했다.
대전은 다음 달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3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를 치른다.
고종수 감독은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감독은 이어 "부산은 최근 스리백을 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며 "상대 장점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간판선수 황인범을 부산전에 기용할 것인지 묻는 말엔 "(무릎) 부상 회복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에서 패한 광주 박진섭 감독은 "비기면 안 되는 경기에서 선취점을 내줘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특히 체력이 떨어진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왔는데, 내년 시즌엔 이런 점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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