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8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01포인트(0.68%) 상승한 24,917.7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7포인트(0.38%) 오른 2,692.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6포인트(0.53%) 상승한 7,120.56에 거래됐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 미·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게 형성돼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을 비롯해 연준 내부에서도 통화정책이 이제는 지표에 더욱 의존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또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증시 부진은 금리 인상 탓이라면서 연준을 또 한차례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직설적인 비판을 내놨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기존의 긴축 지속 방침을 재확인할지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관련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였지만, 전일 장 후반부터는 낙관적 분위기가 다소 우위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협상을 통해 중국과 타협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백악관은 모든 차원에서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것이란 위협을 내놓았던 바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향후 5년 동안 10조 달러를 수입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어느 때보다 외부 세계에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투자와 지식재산권 보호 영역에서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에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솔류션 제공업체 세일즈포스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8%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5%라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 3.5%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도 3.5%였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72억 달러로 전달 763억 달러 대비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JFD브로커의 샤랄람보스 피소르스 수석 시장 연구원은 "헤드라인들은 두 정상이 합의점을 찾아서 시장의 위험투자가 부양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하지만 갈등이 고조되는 소식이 나올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1% 하락한 51.09달러에, 브렌트유는 1.18% 내린 59.5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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