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변화협약 비판한 보우소나루 당선인 의중 반영된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내년에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 의사를 철회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재정 문제와 정권 교체 일정 등을 이유로 내년 당사국총회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개최 후보 자격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날 유엔에 보냈다.
브라질이 당사국총회 개최 의사를 철회한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대선 정국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발언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사국총회는 지난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 내용을 담은 파리협정이 발효된 이후 협정 내용 이행에 필요한 세부 규칙 도출을 위해 개최된다.
24차 당사국총회(COP-24)는 다음 달 2∼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며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 감축 이행에 대한 투명성(검증) 확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제공 및 기술 이전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당사국총회(COP-21)에서 타결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의 새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다. 협정은 이산화탄소 감축과 관련해 각국이 자율적으로 목표를 정할 수 있게 하되,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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