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IT 전시회였던 '세빗(CeBIT)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세빗 주최 측인 도이체메세는 2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개최해온 세빗을 내년부터 더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슈피겔 온라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관람객 및 참여 기업 감소에 따른 것이다.
세빗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글로벌 닷컴 붐이 일어났을 때 세계 최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기 관람객은 최대 85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관람객은 20만 명에 그쳤고 올해는 12만 명으로 더욱 줄었다.
IT 전시회의 주도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등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쇠퇴해왔다.
세빗 주최 측은 최근 몇 년간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전시회를 재편하고 중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켰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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