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임진왜란 전시 강화

입력 2018-11-29 08:45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임진왜란 전시 강화
유물 1천여점 공개…역사문화홀·어린이 놀이공간 신설



(진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이 8개월 넘게 진행한 보수작업을 마치고 10년 만에 개편한 상설전시실을 30일 공개한다.
지난 27일 둘러본 상설전시실은 임진왜란 전시를 강화하고, 관람객 동선을 완전히 바꾼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신 디지털 전시 기법을 도입하고, 역사문화홀과 어린이 놀이공간을 신설했다.
공개 유물은 모두 1천여 점. 조선시대 화포인 총통(銃筒)과 완구(碗口)를 비롯해 부산진 순절도, 동래부 순절도, 도기 바퀴장식 뿔잔, 청자 상감매죽학무늬 매병 등 지정문화재도 21점에 달한다.
전시 환경 개선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모든 진열장에 저반사유리를 채택하고,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다.
1층과 2층에 있는 임진왜란실은 1592년 시작해 1598년에 끝난 임진왜란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동아시아 삼국 무기를 비교하도록 했다.
전시실 초입에 마련된 스크린 3개에서는 유화로 구성한 임진왜란 동영상이 상영된다. 발발부터 종료까지 전쟁 과정을 소개하는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구절 "임진왜란은 16세기 말 동아시아 운명을 바꾼 세계대전이었다"가 인상적이다.
조선군 무기였던 각종 총통과 완구, 활, 화살, 칼과 중국과 일본 군대가 사용한 무기를 선보인다.
2층은 전쟁 기록물, 진주대첩 장소인 진주성, 이순신과 수군, 전쟁 후 논공행상과 문화 교류, 조선사회 재편 등 주제별로 꾸몄다.
실물을 보기 어려운 류성룡 갑옷과 거북선, 이순신 칼, 조선군이 쓴 화차, 일본 군함인 아타케부네(安宅船)와 세키부네(關船), 창과 흡사한 중국 무기인 낭선은 모형으로 제작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물도 흥미롭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게임 형식으로 무기 제작과 사용 방법을 익히도록 했고, 통계와 역사 자료를 활용해 만든 '숫자로 본 임진왜란' 설명문을 게시했다.
이순신이 군량을 구하기 위해 병사들과 마련한 청어가 41만8천40마리에 달하고, 일본 교토 코무덤에 묻힌 조선군과 명군 코가 21만4천752개라는 사실을 쉽게 전달한다. 종이컵에 담은 쌀을 기준으로 식사량을 비교하면 명군은 하루 15개였으나, 조선인 남성은 절반인 7개였다.



박물관 중앙부에 있는 역사문화홀에는 가로 10m, 세로 5m인 대형 진열장을 설치하고,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와 도자기를 중심으로 유물 400여 점을 진열했다.
최영창 관장은 "전시 구성을 바꾸는 한편 지진에 대비한 시설을 갖추고 편의시설을 늘렸다"며 "7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도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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