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사측 임원 폭행사건과 관련, 당시 상황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김호승 본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총경)을 단장으로 한 13명 규모 감사단을 꾸려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 부서 합동감사를 한다.
감사단에는 감사·생활안전·수사·경비·정보 등 당시 현장 대응과 관련된 부서가 참여한다.
감사단은 당일 112신고 처리 등 현장 초동대응이 적절했는지, 집단 민원현장 대응매뉴얼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지방경찰청과 본청 보고 및 사후조치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22일 오후 5시 20분께 유성기업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노조원들이 회사 임원 2명을 감금한 뒤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했다. 김 상무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일이 절대로 다시 발생해선 안 되며, 저지하지 못한 경찰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행정안전부나 경찰청이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책을 세워줄 것을 엄중히 말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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