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에 적용…모빌리티 소재사업 강화·시장확대 공동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C[011790]와 SK케미칼[285130]은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폴리시클로 헥실렌디메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만든 고부가가치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PCT는 고온과 습기, 알칼리에 강하고 절연 기능도 뛰어나 자동차, 전자부품용 커넥터, 고내열 섬유 등으로 쓰인다.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빠르게 굳는 특성 때문에 필름으로 만들 수 없었으나 SKC와 SK케미칼은 기술 공조를 통해 이를 필름화하는 데 성공했다.
두 회사는 이어 자동차 케이블 제조업체인 진영글로벌과 협력해 얇고 가벼운 초박형 필름형 케이블인 '플렉시블 플랫 케이블'을 만들어 기아차[000270]의 전기차인 '니로'에 적용했다.
SKC는 이번 제품 상용화를 계기로 협력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과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진영글로벌과는 적용 차량과 적용 부품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경량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케이블은 무거운 구리선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필름형으로 대체될 경우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스펜션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자동차 유리접합용 스페셜티 필름, 무선충전소재 등 전기차·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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