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전 남편과 딸의 유산 관리인이 고인의 아카이브 영상을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쇼타임 네트워크와 영국 BBC방송을 제소했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 남편 바비 브라운과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의 유산 관리인은 뉴욕 맨해튼 지방밥원에 낸 소장에서 고인의 영상을 무단 사용한 데 따른 피해를 주장하며 두 방송사에 배상을 요구했다.
해당 영상은 15년 전에 촬영된 것으로 영국의 닉 블룸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지난해 쇼타임과 BBC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에 허락 없이 삽입됐다는 것이 원고측의 주장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휴스턴이 1980년대 중반에 잇따라 히트곡을 내면서 스타가 됐다가 슬럼프에 빠진 시기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지인들의 인터뷰와 아카이브 영상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영상 사용에 결코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모든 사람은 정체성이나 기호, 개성, 육성 이름이나 이미지 등이 타인에 의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데 통제를 가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광고와 유족들의 광고권 침해를 이유로 최소 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에 대한 배포 금지와 징벌적 배상금을 명령해줄 것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48살을 맞았던 지난 2012년 코카인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호텔 욕조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됐고 그녀의 전 재산을 상속받은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2015년 근 6개월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22살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전 남편 바비 브라운은 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로, 휴스턴과는 2007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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